SK바이오사이언스·셀리드·제넥신·유바이오로직스·진원생명과학 5개사 개발 진행과정 공개
SK, 독자개발 백신 연내 임상 3상 돌입 계획·셀리드, 9월 국·내외 3만명 3상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국내 도입·접종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국산 백신개발에도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국산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추진중인 5개사가 각자의 백신 개발 임상계획을 공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이광재 의원은 '미래와의 대화, 코로나 클린국가로 가는 길: 국산 백신 로드맵,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토론회를 2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중인 국내 5개사(SK바이오사이언스·셀리드·제넥신·유바이오로직스·진원생명과학)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 회사별 백신의 특성과 개발로드맵을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 2개 후보중 선택..연내 3상목표·셀리드 백신, 8월경 긴급사용승인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자체투자를 통해 개발중인 NBP2001백신과 빌게이츠 재단과 CEPI가 지원하는 GBP510 백신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이상목 전략기획실장에 따르면, NBP2001백신의 경우 지난해 11월 임상 1상에 돌입했으며, GBP510은 지난해부터 12월부터 임상 1/2상이 진행중이다.

NBP2001은 코로나19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GBP510은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실장은 “올해 3분기가 되면 중간결과를 두 프로젝트 모두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두 개 중 하나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최종후보백신을 선정하고 이중에 나은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올해 대규모 임상 3상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적어도 2022년 상반기에는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백신개발에서 많이 늦은 후발주자이나, 일종의 게임 클로저로서 역할하는 백신이라고 자체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는 셀리드 백신의 경우 현재 임상 1/2a상이 진행중에 있다.

셀리드의 강창율 대표는 “자체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으나 대량생산을 위해 LG화학과 함께 안동 동물세포실증센터를 활용해 생산을 준비중”이라면서 “LG화학이 해외진출 2b/3상을 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고 국내 임상 1/2a상 실험기관으로 고려대구로병원, 안산병원을 포함해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이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30명이 임상 1상에 참여중이며, 오는 3월에는 120명이 참여하는 2a상을 이후 2b상까지 마친 결과를 토대로 초기 안전성 확보시 8월경 질병청 및 식약처에 긴급사용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8~9월부터는 국내외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 대표는 밝혔다.

◆ 제넥신, GX-19N 개발 중 조만간 2상 예정‥유바이로직스·진원생명과학도 하반기 3상 목표

DNA플랫폼 기반인 제넥신의 GX-19N의 경우 조만간 임상 1상에서 2a상으로 넘어갈 예정에 있다.

제넥신 우정원 사장은 “GX-19로 시작하다가 변종 발생에 따라 강력한 t세포 면역반응의 필요성을 절감해서 19n으로 대체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화항체반응도 중요하나 코로나19 질환이 중증도로 진행하지 않거나 감염되도 무증상으로 회복하는데 t세포 반응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알려져있다.

우 사장에 따르면, GX-19N 백신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부터 20명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150명을 대상으로하는 2a상을 준비중에 있다. 임상 1/2a상을 바탕으로 해외임상 협력하는 것을 구축예정이라고 우 사장은 설명했다.

유바이오 임상계획

단백질 기반인 유바이오로직스의 유코백-19(EuCorVac-19)백신의 경우 올해 하반기 3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영옥 대표는 “임상 1/2상 결과에 따라 11월 조건부허가신청 및 임상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이 때 선행개발된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하는 면역원성 비교임상을 통해 3상 시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의 정문섭 연구소장은 GLS-5310을 설명하고, 임상계획 및 출하시기를 밝혔다.

정 소장은 “자사의 백신은 스파이크 항원 외에 추가로 ORF3a항원이 포함된 백신”이라면서 “저비용으로 누구나 투여가 가능하고, 무통증 피내 접종방법을 채택했다”며 대규모접종과 부작용우려가 낮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에 따르면 GLS-5310은 임상 1상이 끝나는대로 6월부터 국내 임상 2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올해 12월 국내 및 인도에서 임상 3상에 착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상 중간결과를 확보해 예방율을 평가하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러스 변이에 관련해서는 “추가된 ORF3a 항원이 남아공 바이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백신에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spike 항원 성분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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