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LG히다찌·이지케어텍 3자 간 업무협약 체결

동산의료원과 주한덴마크대사관 화상회의 장면.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스마트병원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2월 1일 LG히다찌, 이지케어텍과 함께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업무협약은 서면 교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의료기관내 지정맥 실증 사업의 제공 및 기능 검증 역할을 수행한다. LG히다찌의 경우 지문·홍채보다 보안성이 뛰어난 지정맥 인증 솔루션 개발과 하드웨어를 공급하며, 이지케어텍은 위 생체정보들을 이용한 전자서명 도입과 구현 및 사용자·환자 신원인증 기능에 대한 실증 업무를 수행한다.

생체정보를 이용한 지정맥 인증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공동인증서보다 타인도용 우려 등 의료 보안 문제에서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환자의 병력과 같은 의료정보들을 착오 없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진의 위험성을 낮추는 등 환자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월 중 도입 예정인 물류 배송 로봇에도 지정맥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약류나 향정신성 관련 약물 배송 로봇의 경우 지정맥을 통해 의약품 지급자와 수취자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기록하여 보안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2017년도부터 병원 환경에 ‘생체정보’ 활용방안을 구상해왔으며, 이번 협약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국내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에 생체정보가 활용되는 지정맥 인증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계명대 동산병원을 중심으로 기능 검증과 기타 제반사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1월 27일 주한덴마크대사관의 요청으로 화상회의를 열고, 동산병원의 스마트병원 사업과 진행과정 등을 공유했다. 아이너 옌센(Einar Jensen) 주한덴마크대사는 자국의 의료시설 개혁사업(Super Hospital Project)과 관련해 계명대 동산병원의 스마트감염관리와 지정맥을 활용한 코로나19 대응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에도 관련분야의 상호협력과 정보공유를 기대했다.

이처럼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와의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 의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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