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섬유아세포가 '에리스로포이에틴' 외 '레닌'도 생산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신장에 적혈구 수와 혈압을 동시에 조절하는 세포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장은 혈액을 여과해 소변을 생성할뿐만 아니라 적혈구 수와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도 아울러 갖고 있다.

일본 도호쿠대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연구팀은 신장의 간질섬유아세포가 적혈구를 늘리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 외에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인 레닌도 생산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간질섬유아세포에서는 에리스로포이에틴이 생산되고 레닌은 신장의 또 다른 세포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빈혈로 적혈구가 감소해 혈압이 저하되면 혈압을 상승시키기 위해 간질섬유아세포가 레닌을 만들기 시작하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장의 한 세포가 산소운반을 담당하는 적혈구 수와 혈압을 조절하고 전신으로의 산소공급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신장질환에 걸리면 간질섬유아세포가 레닌을 과잉으로 생산하고 고혈압을 초래하는 사실도 아울러 밝혀졌다. 이번 연구성과는 빈혈의 병태를 이해하고 고혈압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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