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입찰 공급 확보가 우선…특정 조건에 따라 검토한 상황
의약품유통협회는 ‘유통 영역 다국적사가 침해...공급망도 없는 점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백신입찰에 직접 참가해 낙찰시키는 사노피 파스퇴르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의약품유통협회는 대책 회의를 개최하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2월 3일 협회에서 사노피 파스퇴르 입찰 시장 참여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의약품유통협회는 중소 시장 업계인 백신 입찰에 제약사가 직접 투찰해 낙찰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고 특히 낙찰 가격 폭도 커 제약사 스스로 입찰 시장을 교란시킨 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노피 파스퇴르의 이번 입찰 참여는 시장에서 지켜지고 있는 영역을 제약사 스스로 파괴한것이 문제”라며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한 다국적제약사가 직접 유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노피 파스퇴르는 이번 백신 입찰 참여는 문제가 없고 입찰의 참여 여부는 특정 조건과 상황에 따라 회사에서 검토해 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국내에 등록된 도매상으로서 입찰에 직접 참여하여 백신을 제공하거나 다른 도매상을 통해서 사노피파스퇴르의 백신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보건당국 주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신 관련한 일련의 입찰 과정은 보건당국이 지정한 우선 접종 백신에 대한 공급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임이 확인됐다”며 “사노피 파스퇴르는 조달청의 이러한 공공입찰 제도 및 관련된 제도 개선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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