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우즈벡 협력 8대 분야에 디지털 헬스케어 포함…신북방 교두보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부가 원격의료 등 국내 기술·시스템을 통해 우즈벡으로의 보건의료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8일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우무르자코프(Umurzakov Sardor Uktamovich) 부총리겸 투자대외무역부 장관과 ‘한-우즈벡 디지털산업협력 양해각서(이하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20.7.14.) 및 ’뉴딜 글로벌화 전략‘‘21.1.13.)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 양국 간 산업협력, 국제개발협력(ODA), 정보교환 등 협력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력분야에서는 보건의료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가 포함돼 주목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지난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정상순방 때 이뤄진 ‘양국간 원격의료 시연’ 및 ‘디지털헬스, 전자무역 협력 논의’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이 진행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순방 당시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양국 의료진 간 원격협진 시연회에 참석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서의 해외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한국 의사면허를 인정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국민도 원격의료 등 e-헬스에 대한 관심·수요가 크다”며 “유망한 미래산업인 e-헬스로 양국이 의료분야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원격협진 등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 우즈벡 순방에서 이뤄진 인하대 원격 의료협진 시연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우즈벡 측과 서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선정해 MOU에 협력대상으로 포함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열리는 ODA에서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국제협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북방지역의 핵심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디지털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업무협약은 초기 단계로 상반기중 ODA 실무회의가 이뤄져야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MOU는 첫발을 디딘 것으로, 이후 복지부 등 다른 부처, 우즈벡과 논의해야할 것”이라며 “일례로 인프라 구축의 경우 병원 내 시설을 자동화하고 현대화하는 것으로, 한국은 이미 그렇게 돼 있지만 우즈벡은 수기로 돼 있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한국의 시스템을 적용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진출의 활로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관 기관(병원)과 관련해서는 “2019년 순방에서의 원격의료 시연은 인하대에서 기획했지만, 이번 사업 수행의 주관 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수행 사업에서는 공모로 선정하기 때문에 우즈벡과 네트워크가 돼 있고, 의지가 있다면 어느 기관이나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능력은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우즈벡과 정부간(G2G) 협력채널인 무역경제공동위원회와 워킹그룹 등을 통해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소하고, 우리 기업의 설비·기술 수출을 연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현장 기술지도 등을 통해 우즈벡 뿐만 아니라 신북방 지역 디지털 시장 전반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을 촉진해 나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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