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수술로 장기손상 최소화, 수술 후 회복기간 짧고 흉터없어 가임기 여성환자에 인기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북대학교병원은 산부인과의 로봇수술이 최근 2년간 100례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대병원 전경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에서 시행 중인 로봇 수술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8년 6건에서 2019년 58건, 2020년 55건 등 최근 2년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작은 절개 부위, 통증과 출혈 감소,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고화질의 확대된 3차원적 입체 영상으로 최대 15배까지 원하는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어 정교함을 요구하는 미세 수술에 효과적이다. 또한 복부에 3cm 미만의 구멍을 내어 수술하기 때문에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도 짧은데다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여성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다.

산부인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의 경우 로봇 수술 시 자궁내막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자궁기능과 정상난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고난이도 수술이 가능해 가임기 여성 환자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자궁근종 제거술의 경우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근종 제거 후 섬세하고 촘촘한 봉합을 할 수 있어 안전성이나 가임력 보존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부인과 류철희·채희숙 교수팀은 “로봇수술은 일반 복경경 수술에 비해 더 고난이도의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회복시간과 흉터가 적어 가임기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앞으로도 로봇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을 더욱 확대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남천 원장은 “로봇 기술을 활용하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있는데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이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지역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더 많은 환자들이 로봇 수술을 통한 고품질의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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