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중 삼성서울·서울대 정원 채워…서울아산·세브란스·가톨릭 미달
수도권-지방 27곳 중 74% 미달…지방 전년 대비 지원율 소폭 상승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전국 수련병원 인턴 1차 전기모집에서 예고대로 대부분 지원 미달이 발생했다.

의학신문이 지난 26일 마감된 인턴 1차 전기모집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32개 수련병원에서 9곳을 제외한 모든 병원이 정원 대비 지원이 미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빅5병원 중에서도 삼성서울병원(자병원 포함)과 서울대학교병원을 제외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서울병원은 39명 중 52명이, 서울대병원은 56명 정원에 70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높았던 반면 자병원이 포함됐음에도 가톨릭의료원은 70명 정원에 62명 지원에 그쳤다.

서울아산병원(자병원 포함)은 43명 정원에 42명 지원, 세브란스는 48명 정원에 47명 지원하면서 안타깝게 미달됐다.

이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도 마찬가지다. 32곳 수련병원 중 빅5를 제외한 수도권 내에서 미달되지 않은 곳은 강북삼성병원(9명 모집 15명 지원), 순천향대서울병원(구미 포함, 12명 모집 15명 지원), 고려대의료원(자병원 포함 30명 모집에 30명 지원), 건국대병원(11명 모집 12명 지원)에 불과했다.

다만 지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지원율이 소폭 상승한 분위기다. 순천향대천안병원(8명 모집에 12명 지원)과 전북대학교병원(15명 모집에 17명 지원)도 정원 수를 넘기면서 선전했다.

나머지 수도권 내 수련병원 지원율은 △가천대길병원(94%) △강동경희대병원(71%) △차병원(67%) △아주대병원(61%) △한양대병원(59%0 △경희대병원(50%) △국제성모병원(50%) △중앙대병원(15%) 순으로 집계됐다.

또 지방의 경우 △전남대병원(93%) △부산대병원(88%) △원주기독병원(69%) △경상대병원(58%) △충남대병원(47%) △계명대동산병원(43%) △단국대병원(30%) △강원대병원(29%) △경북대병원(23%) △건양대병원(20%) △조선대병원(10%) 순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같은 미달 사태는 지난해 의사국시 거부 사태로 발생한 두 차례 걸친 시험으로 인해 예견됐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1차 후기나 추가모집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은 상황.

실제 의료계 일각에서는 대부분 2차 모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1차 전·후기 모집에 불합격자와 미응사자, 합격자 중 포기한 자 모두 2차 모집에서 접수 가능하며, 1차에서 미달된 수련병원에서도 이같은 정원을 2차로 이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턴 1차 모집 전기 합격자의 경우 1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 공고에 따르면 1차 모집 후기접수는 2월 1일부터 2일 5시까지, 추가접수의 경우 2월 8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후기 2월 4일, 추가는 2월 10일 발표한다.

아울러 2차 인턴 모집일정은 2월 21일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이며, 추가모집은 2월 26일 오후 5시까지로 합격자는 전기 2월 25일, 후기 2월 28일에 발표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