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지역 최초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 성공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대장항문외과팀이 부산ㆍ경남지역 최초로 직장암 최신 수술법인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을 도입,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의학원에 따르면 직장암 수술법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 등으로 나눠진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 등의 합병증 발생이 적어 많이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항문에 가까운 곳일수록 골반이 좁아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복강경 보조하 경항문 접근 직장 및 에스장 절제술'은 복강 및 항문으로도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항문에 가까운 곳의 접근이 쉬워 기존의 복강경의 단점을 극복했다.

더욱이 로봇수술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통증 및 흉터의 최소화를 통해 입원 기간을 단축하고 빠른 사회 복귀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았으며, 해외에서도 이 수술법의 시행이 급격히 느는 추세여서 국내 병원도 곧 이의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언철 외과 주임과장(대장항문외과)은 "기존 수술법은 한 명의 의사가 모든 수술을 집도하지만 이 수술법은 의사가 팀을 이루어 한 명은 복강 내 수술을 진행하고, 다른 한 명은 복강경 하 경항문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직장암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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