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WHO 권고기준보다 낮아-유아 등 일부층은 높은 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당류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나 유아 등 일부 연령층은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당류 섭취 수준을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6.4g(하루 총열량의 7.4%)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아 등 일부 연령층의 경우,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급적 당류 함량이 낮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품을 선택해 비만,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것으로 지적됐다.

3~5세(유아)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총열량의 10.1%, 12~18세(청소년)는 10.3%로 WHO 권고기준(10%)을 초과했고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았다.

때문에 식습관이 형성되는 3~5세 유아들이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가정에서는 부모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분석은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연령층과 요인 등을 파악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했으며, 최근 ’제7기(`16~`18)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성별, 연령별, 연도별 당류 섭취량 ▲당류 주요급원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 국민이 하루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총 당류는 58.9g이고, 이 중 가공식품이 36.4g(총 당류의 61.8%)으로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32.7%)였고, 그 다음으로는 과자·빵·떡류(15.9%), 시럽 등 당류(10.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2세 유가공품, 3~5세 과자‧빵·떡류, 6세 이상에서 음료류 섭취가 많았고, 음료류 중 6~49세는 탄산음료,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의 경우 12~29세는 3명 중 1명, 30~49세는 5명 중 1명이 탄산음료를 하루에 1회 이상 마셨고 커피의 경우 19~29세는 블랙커피, 30~49세는 블랙커피와 믹스커피 섭취자가 비슷했으며, 50세 이상은 믹스커피 섭취자가 월등히 많았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간식을 통해 많이 섭취했으며 간식 섭취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간식을 섭취하는 사람은 점심시간대가 많았으나, 당류 섭취량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가 가장 많아 이 시간에 간식을 선택할 경우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당류가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 국민의 총당류 섭취량(‘18)은 ’16년 대비 20% 감소했고, 가공식품 및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각각 19%, 2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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