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회원수로 협회 위상 추락 해결 묘수 찾아야…선거공약 반품, 마진, 입찰 해결 쉽지 않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연륜과 친화력을 앞세운 박호영 회장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받아 연임에 성공하면서 향후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회무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협회 개혁을 외치면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국 회원사들의 선택은 연륜과 친화력의 박호영 회장이었다. 선거 투표율도 역대 최대였다.

하지만 박호영 회장의 향후 3년이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회원사가 줄어들면서 협회 운영은 물론 위상 등 대외 상징성이 흐려지고 있다.

게르베코리아 등 다국적제약사를 제외하고 나면 서울시협회의 실질적인 회원사는 약 150여곳이다. 서울지역에 1000곳이 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약품유통업계를 대변하기에는 너무 회원수가 적다.

박호영 회장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회원사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신생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협회 존재 의미를 어떻게 전달하고 제도권으로 유인할지 고민거리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곳의 회원사를 제외하면 모든 회원사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등 이번 선거에 회원사들이 주목했다.

그만큼 회원사들이 협회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하면 그 실망감은 두세배가 된다. 그리고 그 실망감은 협회 무관심으로 진전되고 회원사의 무관심은 협회의 추락을 의미한다.

박호영 회장은 선거기간내내 행동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해결하기 쉽지 않은 마진, 입찰, 반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장담했다.

문제는 박호영 회장이 회원수 증대라는 내부적인 걸림돌과 굵직한 마진, 반품, 입찰 문제를 어떤 묘수를 가지고 이들 문제를 해결하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문제 해결 첫 단추를 위한 어떤 행동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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