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출시 신약 40%, 매출 기대치의 20% 이상 미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지난 15년 동안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600% 이상 급등한 가운데서도 출시된 신약의 절반 가까이가 매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고 LEK 컨설팅이 2004년부터 출시한 450개 이상 신약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기간 나온 신약의 40%는 당초 매출 기대치로부터 20% 이상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EK 컨설팅은 치료 대상 환자 인구를 조금만 과잉으로 잡거나 시장 접근 또는 새로운 경쟁의 출현을 오판하면 예측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기간 출시된 신약의 평균 최대 매출은 단 8억달러에 그친 가운데 최대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1/5뿐이었고 신약의 약 절반은 최대 매출이 2억5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신약의 90%는 출시 1년째 매출 2억5000만달러에 못 미쳤고 2년째에도 70% 이상은 미달됐다.

치료분야 별로는 출시 1~3년 동안 매출이 기대의 80%에도 미치지 못한 비율은 심혈관과 면역학이 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감염질환 48%, 종양학 38%, 중추신경계와 위장관 및 대사가 부문이 각각 34%, 혈액학 부문이 25%의 순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평균적으로 신약은 출시 3년까지 최대 매출의 절반에 도달한 가운데 종양학 부문의 경우 단 2년 만에 최고 매출의 50%를 찍어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이에 LEK 컨설팅은 영업 포인트 타깃이 더욱 크고 분산된 제품은 초점이 특수한 제품에 비해 매출 성과가 낮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신약 출시 당시 시총 50억달러 미만의 작은 회사가 혁신 신약의 50% 이상을 내는 등 시총 400억달러 이상 대형 기업보다 개발에는 더욱 발빠르지만 상업화나 제품주기 관리는 대규모 제약사가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대형 회사가 출시한 신약 평균 최대 매출은 소형 회사 출시 신약보다도 평균 50% 높아 상업화에 성공적인 편이었다. 특히 작은 회사들은 1차 의료 채널의 치료제에 있어서 실적 차이가 두드러졌다.

이에 관해 LEK 컨설팅은 대규모 제약사가 매출 전망이 높은 자산을 인수하는 경향이 높기도 하지만 좋은 제품을 보유했더라도 출시 준비가 부족하면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생명공학 및 제약사는 첫 승인을 받기 36개월 전까지 출시 계획을 생각하기 시작해야 되며 성공적 출시를 위해 특히 교차 기능적 팀이 무수한 사항을 추적하며 확실히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작은 회사는 제한적인 자원과 능력으로 보아 출시를 위해 파트너십을 주의 깊게 고려하라고 LEK 컨설팅은 권고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