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서 완치로…3기 폐암 환자에게 희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폐암은 5년 생존율이 3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비소세포암은 수술이 가능할 경우에는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러한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에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 옵션이 없었지만 임핀지의 등장으로 치료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국내 허가 이후 15개월만에 보험 급여 적용이 된 임핀지는 절제불가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완치적 목적으로 시행되는 유일한 치료인 항암화학방사선요법과의 빠른 접목이 가능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표준치료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PACIFIC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암화학방사선치료에 이어 1년 동안 임핀지를 투여한 환자는 4년 시점에서의 생존율은 49.6%로 나타났다.

또한 2~4년 시점까지 총 3년 간의 추적 분석 결과에서 임핀지는 위약군 대비 일관된 사망 위험 감소율을 보이며, 12개월 투약만으로 장기적인 생존 이점 가능성을 확인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15%에 불과했지만, 임핀지의 치료 성적 향상은 주목할 만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는 이전에는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 또는 전이가 나타난 전이성 또는 진행성 환자들에 한해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했다.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만 한 가지 면역항암제에만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임핀지의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소폐암 환자의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지면서 이전에 임핀지를 관해공고요법으로 치료했던 환자라도 질환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재발했을 때 타 면역항암제를 고식적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임핀지 치료에 반응이 있었던 환자는 임핀지 치료를 마친 후 6개월 이후에 재발하거나 4기로 질환이 진행될 경우 다른 면역항암제를 고식적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 장기적 치료옵션의 사용도 가능하다.

게다가 올해 발표가 예상되는 PACIFIC 연구의 5년 데이터는 위약군 대비 임핀지 치료 환자의 사망위험 감소율이 일정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어 임핀지 치료를 통한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의 완치 시대 도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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