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다양한 백신 플랫폼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백신 플랫폼’이란 백신에서 특정 항원이나 유전정보 등만 바꾸어 백신을 개발하는 기반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백신 플랫폼에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RNA 백신 ▲재조합 백신 ▲불활화 백신 등이 있다.

백신 접종에 의한 코로나19 예방원리는 다음과 같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주형에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으로, 대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 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서 2020년 12월 30일 긴급사용 승인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허가 신청(2021년 1월 4일)되어 현재 식약처가 품목허가 심사중이다.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은 2020년 9월부터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해외 허가승인 사례는 없다. 국내에서는 비임상·품질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가 신청(2020년 12월 22일)
되어 검토 진행 중이다. 국내 개발로는 셀리드 백신이 임상 1/2상 진행 중에 있다.

◆m-RNA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으로, 대표적으로 화이자 백신, 모더나 백신 등이 있으며 한국에 도입 예정이다.

m-RNA 백신은 제조 기간이 짧아 신속하게 단기간 내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나, RNA 분해효소에 쉽게 주성분인 m-RNA가 분해되어 안정성이 좋지 않아 냉동((예) -20℃ 또는 –75±15℃)의 콜드체인 필요하며, 이 방식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제품화 됐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긴급사용 승인된 국가는 영국(2020년 12월 2일), 미국(2020년 12월11일), 캐나다(2020년 12월 9일) 등이 있고, 스위스(2020년 12월 19일) 및 유럽(EU)(2020년 12월 21일)에서는 조건부 허가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긴급사용 승인(2020년 12월 31일)해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비임상·임상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가 신청(2020년 12월 18일)되어 검토 진행 중이다.

모더나 백신은 현재 미국(2020년 12월 18일)에서 긴급사용승인이 됐고 유럽(2021년 1월 6일)에서 조건부 허가됐다. 국내 개발 백신으로는 RNA 백신과 유사한 형태의 DNA 백신을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에서 각각 개발 중이며 임상 1/2상 진행 중입니다.

◆재조합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주입해 면역반응 유도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 플랫폼 중 하나이다.

코로나19 백신으로는 노바백스 백신이 있으며 2020년 9월부터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해외 허가승인 사례는 없다. 국내 개발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이 임상 1/2상 진행 중에 있다.

◆불활화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항원으로 체내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백신 플랫폼으로, 개발된 다수의 백신이 있다.

감염 바이러스 확보 시 신속 개발이 가능하고 제조방법이 단순하며, 중화항체 유도가 우수한 특징이 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에는 BL3급의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중국 시노팜社 백신이 있으며, 중국에서 2020년 7월 22일에 허가됐다. 이 밖에도 WHO(COVID-19 후보 백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캔시노社 (바이러스벡터 백신),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바이러스벡터 백신)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에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백신의 안전성·유효성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며 "허가 신청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관리를 통해 안전한 백신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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