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약국, 모노랩스 구독 서비스 개시…환자 약력 파악해 건기식 상담·추천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지난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업체들이 소분 건기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중 약국 맞춤형 건기식 모델이 등장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최근 스타트기업인 모노랩스의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를 개시한 독수리약국을 찾아가봤다. 약국 내부에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스크린이 구비돼 있었으며 한켠에 키오스크가 마련돼 있었다.

모노랩스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건강기능식품 소분 정기 구독 서비스 ‘IAM(아이엠)’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12월,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약국으로는 독수리약국이 처음이다.

약국과 이마트 매장의 AI 알고리즘은 같다.

먼저 내방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맞춤형 건기식이 추천되며, 상담이 진행된다. 이후 고객이 구입하거나 구독서비스를 신청하면 제품이 집으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다만 약국은 환자 약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이마트와 차별화된 요소다.

독수리약국 정석문 약국장은 “처방전을 바로 가져 오시는 손님들에게 약에 도움되는 건기식이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며 “약사는 전문의약품의 지식을 겸비해 즉시 제품 상담이 가능하며 일반약 등과 연계해 건기식을 추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약사가 소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재고부담이 없다는 것은 모노랩스 서비스의 장점이다. 소분작업은 제조공장 등에서 진행되며 고객관리 역시 본사에서 담당한다. 약사는 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모노랩스 측의 설명이다.

향후 모노랩스는 매장 방문 등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노랩스 관계자는 “독수리약국이 1호점이다 보니 대형약국만 가능하냐는 문의가 있다”며 “모노랩스는 약국 상황에 맞춰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제휴를 맺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바로 제휴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1분기 이내에 추가 제휴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