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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의료계 학술대회ㆍ전시회 ‘절망 넘어 재도약 기대’온오프라인 접목 열기, 춘계 포기 현실적 움직임도…“중단 없는 지식 교류, 혁신 기기 소개 계속돼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팬더믹이 거셌던 지난 2020년은 의료계 대규모 학술행사와 전시회 등이 취소 혹은 연기, 축소 개최가 반복됐던 불운한 해였다.

이는 예측할 수 없는 현실 속 사회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국민과 회원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와 당장 강행하더라도 낮은 참석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결국 학회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 걸쳐 준비한 대규모 학술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지는 절망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잃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수의 학회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며,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새로운 발전을 선도하는 영감을 얻고 동시에 의학의 미래를 계획하는 장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름만 국제학술대회였던 과거를 뒤로하고 전 세계 석학들을 온라인에서 만나기에는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위로를 받고 있었다. 과거 친목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에서 앞으로 학술성과를 중심으로 모든 학회들이 점차 모습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악재 속에서도 중단 없는 지식 교류가 될 수 있도록 학회들은 가상현실을 적극 활용하며 한 차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대한영상의학회는 온라인 방식을 통해 그간 KCR 개최 장소였던 코엑스 현장을 그대로 3D로 구현하며, 가상공간 속에서도 마치 현장에 와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도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주요 학회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연자 참석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 온라인 화상강연과 실시간 중계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하루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연기가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학회들은 춘계 학술대회를 아예 건너뛰는 케이스도 나타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서 열리는 추계 학술대회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김태환 이사장(한양의대)은 “온오프라인을 함께 준비하고 감염 관리까지 하려다 보니까 예전에 학회를 개최할 때보다 2~3배 정도 업무량이 많아졌다”며 “2022년은 정상 개최를 희망하지만 오프라인 위주였던 체계를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언택트’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전시회 성과 계승, KIMES 2021 성공 개최 온힘 

한편 자타공인 국내 최대 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인 KIMES 2021의 주최 측은 행사를 정상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행사를 취소하는 아픔을 재현되지 않기 위해 앞서 철저한 방역 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박람회 방역 표준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은 부산 KIMES를 교훈 삼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앞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해 3월 국내 대표 의료기기전시회인 서울 키메스 행사 개최가 좌초되며, 진단키트 분야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플랫폼에 부재로 의료기기업계는 초비상 상태 속 깊은 고민이 있었다.

비대면 시대에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전시회의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제품을 만져보고 구동해보고 크기를 학인하는 등 직접적인 설명을 들어봐야 하는 특성상 의료기기 분야와 오프라인 전시는 땔래야 땔 수가 없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 키메스는 역경을 딛고 해답을 제시했다. 철저한 안전이 동반된다면 성공 개최가 가능하다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진리였다.

높은 의식 수준을 바탕으로 협조가 이뤄졌고, 개인위생과 방역에 대해 더 타이트한 기준으로 접근하는 의료인들에 행사라는 점을 다시금 인식시키며 의미 있는 방향을 그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사상 최악의 상황이지만 퀸의 노래 ‘The Show Must Go On’처럼 모두의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배우들의 분장이 엉망이 될지라도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기기의 혁신의 장이 될 쇼는 계속돼야 한다는 각오다.

행사 관계자는 “앞선 전시회에 비해서 규모는 일부 축소할 계획이지만 준비에 차질은 없다”며 “국제 전시회에 걸맞게 참석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해외 바이어들을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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