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계획’…요양병원평가에 투약안전지표 신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올해 ‘치매’ 평가를 신규 도입하고, 요양병원 평가에 항정신성의약품 투약안전지표를 신설하는 등 총 39항목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1년도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계획’을 18일 공개했다.

2021년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주요 내용은 △환자안전 및 삶의 질 중심의 평가 강화 △평가정보 통합관리체계 구축 및 수행체계 강화 △가치기반 보상체계 강화 및 질 향상 지원사업 확대 등 3개의 큰 방향으로 구성됐다.

‘환자안전 및 삶의 질 중심의 평가 강화’는 환자안전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 중심으로 평가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치매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관리를 통해 질환의 경과를 지연시켜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치매에 대해 첫 평가(신규 치매 외래환자의 진단 향상 등)를 실시할 계획이다.

치매는 인지 기능의 장애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질환으로 고령화 심화에 따라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 생활 및 안전과 밀접한 `신경차단술` 등 4개 항목에 대해 예비평가해 본 평가 도입 타당성 등을 검증한다.

고령 인구, 급·만성 통증환자와 함께 증가한 ‘신경차단술’의 합병증 및 감염예방 등 환자을 안전 관리하고, ‘영상검사’를 이용한 진단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의료 방사선 노출로부터의 환자 안전관리 등 전반적인 영상검사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한 의료서비스 질 관리, ‘입원일수’를 통한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합리적 의료 이용도 예비평가에 포함돼 있다.

환자안전 및 진료결과 중심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한다.

제1차 지표정비계획(`19년)에 따른 25항목, 142개 지표 정비를 완료하고, 결과지표 중심의 핵심지표 확대를 위한 제2차 지표정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21년 11항목, 71개).

요양병원 평가에 항정신성의약품 투약 안전지표를 신설하는 등 4개 평가에 대해 진료결과 및 환자안전 지표를 강화해 평가를 실시하고, 환자안전지표도 발굴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은 항정신성의약품 투약 안전지표 도입을 비롯해, 관상동맥우회술을 수술 후 입원일수 본 지표로 전환하고, 결핵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 지표 도입, 마취 전문병원 확대 및 평가지표(마취시간, 인력기준) 개선 등을 적용한다.

평가의 합리성․실효성 제고를 위해 평가모형 및 기준을 개선한다.

환자경험평가 대상기관을 종합병원 전체로 확대해 실시하고, 환자 경험(ex, 회진시간에 대한 만족도 등)이 의료서비스 개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성 평가 중장기(단계별) 이행안도 마련한다.

또한 제1차 평가결과(하반기 공개)를 토대로 중소병원 특성을 감안한 유형을 분류하고 새로운 평가모형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환자실은 구조․과정 중심에서 진료결과‧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암 질환은 수술 중심에서 암 진료 전반을 포괄하는 평가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한다.

환자 및 의료 현장과 소통도 강화한다.

신규 평가항목 제안을 연 1회에서 상시로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해, 평가가 필요한 질환이나 의료서비스 등에 대해 국민이나 의료현장 등에서 언제든지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우수 의료기관을 선택‧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서비스의 지자체 누리집 연계를 확대하고 국민 편의․활용성 향상을 위해 카카오톡 연계, 위치 및 지리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평가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평가정보 통합관리체계 구축 및 수행체계 강화’ 차원에서 의료 질 평가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하기 위한 평가포털(Portal)을 구축한다.

지난해 구축 완료한 평가정보뱅크에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6개 평가의 평가지표·이력·결과 등 평가정보를 모으고, 의료 질 평가정보를 쉽게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평가포털(Portal) 누리집 및 이동통신(모바일) 앱(Mobile App)을 개발한다.

평가지표 정보 관리체계 기반을 조성하고 평가자료 수집 및 수행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평가지표 관리(도입‧평가‧종료)의 체계화․표준화를 위해 공급자·소비자·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표관리위원회(가칭)’를 구성·운영하고 평가지표 관리기준도 마련한다.

전자 형식(e-Form)의 표준서식 적용항목을 확대(’20년 4항목 → ’21년 7항목)하고 평가 수행 업무 전산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입원시 상병(POA, Present On Admission) 정보 수집·활용을 위해 입원시 상병 정보 부호화(Coding) 관리지침 및 부호화(Coding) 사례 공유시스템을 마련해 지원한다.

‘가치기반 보상체계 강화 및 질 향상 지원사업 확대’와 관련 가치 기반 성과 보상을 강화한다.

가감지급 항목(현재 고혈압, 당뇨병 등 8항목) 정비 및 확대를 통해 실효성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요양병원 평가결과를 수가와 연계해 평가결과 우수 및 질 향상기관에 별도 보상해 료 질 기반 보상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가 세부계획 공개(’21.4월 예정) 후 별도 보상을 적용할 예정(’23.7월∼)이다.

현장 중심의 질 향상 지원 사업을 확대해 기존 평가 항목별 접근 방식에서 의료기관 단위 통합적인 질 관리방식으로 전환해 평가 하위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지원하고, 5개 권역(수도권, 강원, 충청, 전라, 경상‧제주)의 지역 전문가 중심으로 질 향상 지원 사업 자문단을 운영해 지역 기반 협력적 점검(컨설팅)을 실시하고, 질 향상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비대면-대면 질 향상(QI) 교육과정(일반과정, 요양병원과정, 중소병원과정 운영)도 병행한다.

복지부 정영기 보험평가과장은 “환자안전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평가를 강화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심사평가원 변의형 평가운영실장은 “적정성 평가 20년을 돌아보고 미래 20년을 준비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실질적인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는 평가를 지속해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적정성평가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적정성 평가는 2001년 항생제 처방률 평가 등을 시작으로 급성기 질환, 만성질환, 암 질환 및 수혈 등 평가영역을 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환자경험평가 도입‧확대 등 통해 환자 중심적으로 평가를 강화하고 있으며, 평가결과도 지속 향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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