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물량 확보 빠른 도입…6~9월 전 국민 1차 접종, 4분기 2차 접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현행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한 물량으로 신속하게 도입될 계획이며 1, 2차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 형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내 백신 도입에 대한 외신(BBC)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질의에서는 빠르면 2월말, 늦어도 3월 초에 보급한다는 예방접종 계획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이 되고 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면서 “처음 개발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고르게 구입하면서 위험도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시간도 걸리고, 백신 유통기간도 있으므로 분기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해 6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는 접종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1차 접종은 모두 마칠 계획이고, 그때쯤 되면 대체적으로 집단면역 형성 될 거라 생각한다. 접종 누락된 일부 국민이 4분기 2차 접종을 마저 하면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안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접종의 시기나 형성 시기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빠르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빠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 코박스(COVAX Facility) 물량이 먼저 도입되며 논의에 따라 백신시기와 접종 시기가 좀더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보고받았다”라며 “다만 확정 사항은 아니고 논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방역당국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오늘 확진자수가 300명 대로 내려갔듯 3차 유행이 꺾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한주 동안 400명대 이하로 유지한다면 방역단계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긴장을 놓지 않고 이 시기를 견뎌내 주신다면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치료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 방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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