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특유 냄새물질 검출 소형센서 개발

日 연구팀 10년 후 실용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모기의 후각수용체를 이용해 호기(내쉬는 숨)에 포함돼 있는 암환자 특유의 냄새물질을 검출하는 소형센서가 개발됐다.

일본 도쿄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저비용이면서 정확도가 높은 센서로서 빠르면 10년 후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14일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됐다.

모기의 촉각에는 다양한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수용체가 약 100종 구비되어 있다. 이 수용체는 후각을 담당하는 세포의 표면에 있고 특정한 냄새분자와 결합했을 때에만 세포 속에 이온을 통과시키는 구멍을 뚫고 세포가 냄새를 감지한다.

연구팀은 사람의 땀과 간암환자의 호기에 포함돼 있는 ‘옥테놀’이라는 분자를 감지하는 모기의 후각수용체를 조합한 인공세포를 제작하고, 수용체가 옥테놀과 결합해 이온이 통과할 때 흐르는 전류를 감지하는 센서를 만들었다. 검체가 통과하는 경로를 좁혀 감도를 향상시켰다.

이는 도시락 크기의 장치로, 호기 중에 포함돼 있는 농도 0.5ppb의 옥테놀을 10분 안에 검출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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