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내세운 박호영 후보, 혁신 강조한 정성천 후보 '막상막하'
두 후보 모두 협회장 역임 경력은 약점으로 작용…오늘(19일) 투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자리를 놓고 연륜, 조직의 박호영 후보자와 혁신, 열정의 정성천 후보자 중 누가 이길지 주목된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오늘(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협회 지하회의실, 5층 회의실 두곳에서 투표를 실시하고 새로운 협회장을 선출한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선거때보다 짧은 선거 기간으로 회원사들에게 정책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서는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가 어떤 정책을 실행할 수 있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또한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회원사 수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속에서 선거를 통해 협회장을 선출해야 하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박호영, 정성천 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우세한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회원사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이들 두 후보 모두 협회장 역임이라는 비슷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에 나선 박호영(사진 좌), 정성천 후보자

지난 선거에서 추대를 통해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에 선출된 박호영 후보자와 강원도협회장을 2번이나 역임한 정성천 후보자 모두 너무 자리에 연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박호영 후보자는 코로나19, 업계의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하면 보다 안정적인 회무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정성천 후보자는 보다 젊은 사람이 협회 혁신을 통해 업계 위기를 헤처나가야 한다며 회원사들에게 지지를 요구했다.

정성천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것은 혁신이다. 선거용 SNS에도 정성천 후보는 투표가 아니라 '1월 19일 혁신에 참여 부탁드립니다'를 강조하면서 협회 개혁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울지역에서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회원사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기간내내 정성천 후보는 회원사들을 방문하면서 침체되어 있는 협회를 일으켜 깨우겠다고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박호영 후보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조직력과 연륜이다. 박호영 후보는 '신발끈 고쳐메고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회원사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호영 후보는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3년을 비롯해 지난 10여년동안 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협회 회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박호영 후보가 선거 슬로건에서 '초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듯이 오랜 세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느정도는 희석시키고 연임을 통한 안정적인 회무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의 3년은 의약품유통업계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연속적인 회무를 통해 의약품유통업권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맏형 격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선출에 노련함의 박호영, 혁신의 정성천 이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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