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가상화·최대 8개 병원 동시 모니터링…HCI 구축·시스템 중단 없는 업그레이드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스마트병원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중환자실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서버를 가상화해 지속적이고 중단 없는 확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최대 8곳의 서로 다른 병원 중환자실을 동시 모니터링하는 인적 효율까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분당서울대병원과 의료계, IT 업계 등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e-ICU 통합관제 연동시스템 구축과 관련 시스템 임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분당서울대병원은 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선도모형지원사업 중 각 병원의 중환자실을 통합으로 관제하는 내용의 ‘원격 중환자실’ 분야 수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기본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최대 8개 병원의 중환자실을 각각 55인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 병원 중환자실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바라보게 된다. 환자 상태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수치와 그래프 등으로 표시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비대면 형태로 협진이 이뤄질 수 있다. 거점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통합 경보 시스템과 운영 및 통계, 협진 기록 등도 함께 관리한다.

중환자 대응 의사 인력이 부족한 국내 실정에 비춰본다면 한 곳의 거점병원이 최대 8개 병원의 중환자실을 관제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이미 eICU 개념이 몇 년 전부터 의료 현장에 도입되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국내는 원격의료 등의 거부 반응으로 인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원격 모니터링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분당서울대병원 바로 옆에 위치한 헬스케어혁신파크 3층 전산실에서 이뤄진다. 전산실에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 관리에 최적화된 솔루션인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가 구축된다.

가상화 기반의 서버는 별도의 서버스테이션이 필요치 않은 장점이 있으나, 생성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백업시스템도 구성돼있으며, 단일 서비스의 이중화도 구현돼 보안성을 높였다.

특히 운영 중인 시스템에 대해 중단 및 구성변경 없이 업그레이드 및 소프트웨어 설치·적용가능해 즉각적·능동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빠르면 오는 5월까지 해당 시스템을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등으로 인해 국내 HCI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부처 또한 디지털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어 이같은 변화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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