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대개협 회장·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 등 유튜브 채널 통해 물밑 소통
지난 회장 선거 당시 최대집 회장 최대 수혜…코로나로 비대면 중요성 증가 따라 더욱 부각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오는 3월 치러지는 의협회장선거에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군의 유튜브를 통한 물밑 소통 경쟁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이 가장 많은 구독자를 모았다.

왼쪽부터 김동석 대개협 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 유튜브 개인채널 계정

김 회장은 ‘의사 김동석 TV' 계정을 개설해 2340명의 구독자를 모았으며 4개월 전부터 회장선거 홍보영상 및 인공임신중절수술 관련 언론 인터뷰 영상을 비롯한 영상을 업로드 중에 있다.

또한 지난주부터는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등 의료계 주요 이슈와 관련한 호소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朴장대소-박홍준TV’라는 계정을 개설해 현재 332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지난주부터 업로드를 시작한 박 회장은 의료현장 상황과 브이로그 형식을 결합한 친근한 내용의 짧은 컨텐츠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의협 재난의료지원단장으로 방문한 남양주 현대병원 진료영상을 비롯해 본인이 몸담고 있는 의협재난의료지원팀의 업무 영상, 서울시의사회 회무 일주일간의 동행 등의 내용으로 회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어필 중이다.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이필수 전남도의사회 회장은 ‘의협부회장이필수’라는 이름의 유튜브 계정으로 현재 291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이필수 회장은 민형배 의원이 발의한 표준의학용어 준수 의무화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비롯해, 의료인 파업금지법, CCTV법안, 공공의대 등 의료계 굵직한 이슈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얘기하는 시사적 성격의 컨텐츠를 위주로 업로드 중이다.

이 밖에도, 국회의사당 1인시위, 지난해 전국의사 총파업 당시 결의대회 현장, 청와대 1인시위, 지역의사제 법안 반대청원에 대한 참여 독려 영상 등 그간 대정부 투쟁에 앞장서 온 이 회장의 강점이 돋보이는 컨텐츠 구성을 보이고 있다.

◆ 최대집 회장 ‘지하통신’ 수혜 효과 오마주될까…비대면 소통 증가 따라 중요성 부각될 듯

이 같은 유튜브 등 개인계정을 활용한 소통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사람은 최대집 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다.

회장 당선 전 의사회 임원 활동은 특별히 없는, 강경파 재야인사로 분류되던 최 회장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데에는 대정부 ‘투사’ 역할을 요구하던 당시 의협 회원들의 분위기가 주요했으나, 개인계정을 통한 활발한 소통도 한 몫했다고 의료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최 회장의 ‘지하통신’ 계정은 1만여명의 구독자를 모았으며, 회장 당선이후 회무에 집중하기 위해 동영상을 삭제하고 휴식에 들어간 상태다.

물론 정치적 이슈 관련 컨텐츠도 병행하던 당시 최 회장과 달리 현재 유력후보들은 의료계 이슈에만 집중해 ‘지하통신’ 만큼의 파급력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통이 강조되는 시기인 만큼 후보등록 이후 시작될 선거활동에는 무시할 수 없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한편,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되는 유태욱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도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 시작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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