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의약품 제조업 가입자수, 전년동월 대비 4.1% 증가해 8만7000명 기록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의약품·보건 산업군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늘어났는데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수출 호조에 따라 인력확충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의약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8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8만 4000명)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전년동월과 비교해 늘고 있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각각 3500명씩 증가했으며 10월은 4.3% 상승해 3600명이 늘었다. 11월 역시 2019년 11월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의료용기기 제조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 추세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의료기기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진단키트 업체의 수출 실적이 2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부는 2020년 1년간 수출입 통계와 관련해 “바이오헬스는 11년 연속 증가하며 고속성장해 왔으며, 올해는 진단키트 호조로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액 규모로 10대 품목에 첫 진입했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9~11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인공호흡기기・영상기기 등 의료기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의료용기기 제조업 인력은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평균 940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과 9월, 10월, 11월에 각각 800명, 900명, 700명, 9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2019년 12월 대비 1400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분야 역시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과 비교해 늘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 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78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해 8월과 9월에도 2018년과 비교해 6.5%, 6.3% 증가했으며 10월과 11월에는 6.1% 상승했다.

반면, 도매업의 경우 화장품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9월, 10월 도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1만700명, 1만1200명, 1만2400명이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확대됐다. 이후 11월과 12월에도 1만1900명, 1만900명이 줄었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제조업 가입자 수는 마스크 등 방역용품과 진단용품 수출 증가 영향으로 섬유, 의약품, 의료·정밀기기에서 증가했다”며 “정부는 고용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시 추가적인 고용대책을 마련하는 등 고용위기 조속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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