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취임식 진행…암관리 정책 강화 및 희귀난치암 치료기회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서홍관 신임 국립암센터장이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비상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립암센터는 13일 오전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제8대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사진>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국립암센터가 설립된 지 2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위상을 갖췄고, 세계적인 암전문기관의 반열에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국립암센터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홍관 신임 원장은 “감염병 관리의 국가 책임기관인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면,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발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암생존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의 국가암관리 책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국가암관리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암예방에 주력해 금연정책과 식이, 음주 위해성을 알리며, 인유두종바이러스 접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암검진에 있어 불필요한 검진을 최소화하고, 필수검진 수검율을 높이며, 국가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신기술‧신약 도입 등 정보를 제공한다.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중앙호스피스센터로 역할을 강화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암환자 사회 복귀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암관리의 싱크탱크로서 암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암센터와 협력해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해 나간다고 다짐했다.

치료를 선도하고, 암치료의 표준을 제시하고, 희귀난치암의 새로운 치료기회를 확대해 암환자의 희망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감염병 위기 대응력 제고 △부속병원 첨단장비도입과 리모델링 △임상시험의 메카 △암치료표준선도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암빅데이터‧ AI를 활용한 첨단 융복합 암연구의 선도기관이 되는 목표도 언급했다.

암공공데이터와 임상데이터를 결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암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국립암센터뿐 아니라 국내 암연구자들에게 적극 개방해 국가 의료 발전에 소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암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융‧복합 연구를 추진헤 암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임상현장에 구현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암진단과 치료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원대학을 통해 ‘K-암관리사업’과 ‘K-암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인류의 암 극복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진실한 소통으로 국민에 대한 존중, 정부에 대한 존중, 직원들의 근로자로서 안전과 권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함께 언급했다.

서흥관 암센터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와 소명을 뜻한다”며 “세계 최고의 국립암센터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하고,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우리의 미션을 완수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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