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모니터링 고도화 진행…백신 이슈 체크해 선제 대응 체계 만들어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국가예방접종 백신 수급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수급 예측 모델링을 고도화하고 촘촘하게 백신산업·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백신 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년도 민간위탁사업으로 ‘국가예방접종 백신 수급 모니터링 및 수요 예측 모델링’ 사업을 지난 12일 발주했다.

이번 사업은 예방접종 백신 수급현황 분석 및 전망, 백신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수급불안 조기경보체계를 강화하고 국내‧외백신 산업·시장 분석 등을 통해 백신 수급 관련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그간 정책연구과제 등을 통해 국가예방접종 백신 수급 예측 모델을 만든 바 있다. 수급 예측 모델은 국가백신 수급(생산량, 공급량, 사용량, 재고량 등) 현황을 통계 자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기에 안정재고량 설정배수, 분담률 등의 변수 등을 입력해 연간·월별 백신 수급량을 예측하고 분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수급 예측 모델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을 거치며 점차 고도화됐으며 질병관리청은 이번 민간위탁사업을 통해 모델링 운영과 동시에 신규 변수를 추가해 수요 예측을 좀 더 면밀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질병관리청은 이번 사업 과제로 백신산업·시장 분석과 국가백신 관련 주요 과제 및 대책 방안 마련을 위한 조사 항목 등도 포함시켰다. 국외 시장에서 백신 제조사의 생산 차질 이슈 등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대부분의 국내 도입 백신 수급 부족은 덴마크 백신 제조소의 피내용 BCG 생산 중단 등 외국 제조사의 생산 이슈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지난 2018년 한때 공급 중단이 됐던 피내용 BCG 이슈 이후 질병관리청은 제조소 이슈가 있을 때마다 조기에 소식을 파악하고 덴마크 현장에 가서 공급 확약을 받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수급부족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을 통해 예방접종 중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백신의 생산, 공급, 관리에 있어 안정성을 도모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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