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류종훈 교수팀, 동물 실험 통해 갱년기 우울감 개선 등 효과 입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경희대학교 약학대학 류종훈 교수 연구팀은 한방의약품인 ‘경옥고’가 갱년기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증상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경희대 류종훈 교수

류 교수팀은 ‘난소 절제 동물모델을 이용한 경옥고의 갱년기 증후군 개선 효과’라는 제목의 동물 실험 연구를 통해 갱년기에 발생하는 우울감, 인지기능감퇴 등에 경옥고가 개선효과를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류 교수팀은 갱년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 중 ‘우울감’과 ‘인지기능 감퇴’에 대한 경옥고의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실험을 위해 난소 절제술(ovariectomy)로 인위적으로 갱년기 증상을 유도한 실험용 쥐를 사용했다.

난소절제로 유도된 갱년기 모델에서 강제수영 실험을 실시한 결과, 경옥고 600mg/kg, 1800mg/kg을 8주 투여했을 때 우울증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물체 인지 실험 평가’에서는 경옥고 투여 그룹에서 갱년기로 인해 감소됐던 인지기능이 모든 용량에서 유의성 있게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경옥고 600mg/kg 용량은 갱년기 증상을 개선해주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 투여 그룹과 비교했을 때에도 유의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단기기억을 평가하는 ‘Y자 미로 기억력 평가(Y-maze task)’에서는 경옥고 8주 투여 시 감소됐던 기억력이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600mg/kg, 1800mg/kg 용량에서는 유의성 있는 증가를 보여 단기기억 개선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한편, 경옥고의 갱년기 증상 개선효과를 규명하고자 해마부위에서 estrogen 수용체 및 학습, 기억, 사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뇌 유래 영양 인자의 발현 정도를 확인한 결과, 난소절제로 유도된 mBDNF의 발현감소가 경옥고 200mg/kg, 600mg/kg, 1800mg/kg 8주 투여에 의해 회복됨을 확인했다.

류종훈 교수는 “경옥고는 이미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제제”라며 “갱년기 증후군의 치료제로서 경옥고의 사용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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