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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눈 돌리는 국내 의료기기업, 최대 갈증은 ‘교두보’바이어·에이전시 발굴 희망 50~60% …서유럽‧미국‧중남미 시장개척 원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수출로의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해외 진출 희망 기업 절반 이상이 현지 바이어‧에이전시 등 중개자에 목말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OTRA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의료기기 국내 시장 현황’과 ‘의료기기 고객분석’ 자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2019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3570개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으며, 수출업체 또한 수입업체의 40% 수준이지만 지난해 1천곳(1003개)을 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2015년 5.2조원에서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9년 7.8조원(약 65억 달러) 규모로 성장, 캐나다(71억 달러)와 스페인(70억 달러)에 이어 세계 10위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액은 2019년 432억원을 기록하면서 최근 5년 평균 7.1%의 성장률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입액은 2019년 484억 원으로 2015년부터 7.8%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했다. 하지만 수입의존도는 62.8%로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KOTRA는 “국내 주요 의료기기 품목군의 총생산, 생산액 성장률, 수출액을 기반으로 분석하면 높은 성장률과 수출비중을 보유한 체외진단용기기가 가장 높은 시장성과 미래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시력보정용렌즈, 생체현상측정기, 환자운반차, 내장기능대용기, 의료용물질생성기 등이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KOTRA는 국내 75개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의향을 조사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상은 제조업으로 60개였으며, R&D 7개사, 수출입·대행 6개사, 유통 2개사였다.

조사 기업의 주요 취급품목은 일반 의료용품(주사기, 시력보정용 안경, 눈적용렌즈, 외과용품 등) 33.9%, 체외진단기기 29%, 체외진단용 시약 24.2% 등이었다.

취급하고 있는 품목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대해서는 품목별로 달랐는데, 품질, 가격, 서비스 순으로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전반적으로는 체외진단기기, 체외진단용 시약, 치과재료를 경쟁력 있게 평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격 경쟁력은 치과재료(7.87점), 체외진단용시약(7.74점), 체외진단기기(7.63점)  의 순으로, △품질 경쟁력은 정형용품(8.39점), 치과재료(8.27점), 체외진단용 시약(8.26점) 등의 순으로 △서비스(A/S, 현장교육, 영업력 등) 경쟁력은 체외진단기기(6.92점), 체외진단용 시약(6.84점), 치과재료(6.80점) 등의 순으로 평가했다.

조사 기업의 2019년 기준 총매출액 기준 수출 비율은 20% 이상(50.7%)이 가장 많으며, 이어서 없음(22.7%), 3% 미만(13.3%)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업의 주요 수출 국가는 동남아(63.2%), 중동(36.8%), 동유럽(35.1%) 순으로 나타난 반면, 신규 또는 추가로 개척을 희망하는 국가는 서유럽(40.4%), 미국(33.3%), 중남미(31.6%)로 서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으로의 높은 개척 의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쟁력 평가 상위 10개 품목을 중심으로 확인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체외진단기기(68.8%)와 체외진단용 시약(64.3%), 전동식 수출‧치료기기(57.1%), 비전동식 수출‧치료기구(66.7%)는 서유럽 진출을 희망했다.

치과재료(75.0%), 정형용품(66.7%)은 중동으로의 진출 희망을 비중있게 응답했다.

개척 국가별 선호하는 진출 유형을 보면, 기업들은 수출(87.7%)로 진출을 가장 희망하고 있었다. 특히, 서유럽, 동유럽, 서남아시아로는 수출만을 원하는(100%)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법인 설립을 희망하는 기업과 판매법인 설립 희망 기업은 각각 3곳(생산법인: 바이오월드, 제이피메딕, 바이오노트)과 2곳(판매법인: 제3의청춘주식회사, 리메드)이었다.

해외 진출 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해외 바이어 발굴(61.4%)이 압도적으로 나왔으며,  비관세 장벽(19.3%), 현지 정보 부족(7.0%), 정부 지원 부족(5.3%) 순이었다.

해외 진출 관련 관심 정보는 현지 수출을 위한 인허가 절차 및 제도(42.6%), 경쟁제품 동향 파악(31.5%), 현지 물류 정보(11.1%) 순으로 높았다.

해외 진출을 위해 KOTRA를 통해 지원 받고 싶은 내용은 에이전시 발굴(52.7%)이 과반수 이상이며, 지사회 사업 지원(14.5%), 현지 시장조사(12.7%) 등의 순이다.

이에 대해 KOTRA는 "에이전시 발굴은 새롭게 추진하려는 사업(해외 업체 위탁 생산 지원, 제품수출과 검사 및 운영인력 해외파견 등)의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면서 ”지사화 사업 지원, 현지 시장조사, 경쟁 제품 동향 파악은 현재도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강화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덕 기자  sdpres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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