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온라인몰부터 제품 브랜드 단독 쇼핑몰까지 론칭
소비자 유입 확대 위한 홍보가 ‘관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지평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가운데 점차 수익성을 내는 등 안정화 단계에 돌입하는 등 시장 정착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하면서 의약외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 분야도 확장되는 모양새다.

앞서 소수 국내 제약사들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왔다. 한미약품의 'HMP몰', 대웅제약 '대웅제약몰', JW중외제약 ‘제이웰데이’, 일동제약 '일동몰' 등이 있다.

해당 제약사들은 기존에 운영하던 자사몰 이외에도 분야를 넓혀 외형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약국화장품 프로캄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만들었다. 프로캄은 한미약품의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다.

JW중외제약 계열사 JW생활건강도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전문 쇼핑몰 ‘마이코드몰’을 론칭했다. 이후 취급 품목을 점차 넓히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은 자사의 온라인 의약품몰 ‘일동샵(ILDONG-SHOP)’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일동샵은 일동제약의 계열사인 일동이커머스가 운영하는 약사 대상 B2B(Business to Business) 온라인 의약품몰이다.

일동이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29%와 98% 가량 성장했다. 일동제약의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을 아우른 CHC(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매출 또한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다.

지난해부터는 다른 제약사들도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론칭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자사의 생활 건강 브랜드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D몰'을 론칭했으며 삼진제약과 HK이노엔은 각각 공식 온라인 스토어 ‘마켓온제이’와 ‘뉴틴몰’을 오픈했다.

동국제약 역시 지난해 10월, 종합 헬스케어 온라인몰 '메이올웨이즈'를 신규 오픈했다. 메이올웨이즈에서는 코스메틱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생활건강용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안국약품도 최근 온라인 헬스케어 종합몰인 ‘더케어몰’을 공식 오픈했다. 더케어몰에서는 안국약품 자회사 브랜드인 ‘메디페르’ 화장품과 얼라이브코어의 미국 FDA승인 받은 카디아모바일 휴대용 심전도 기기를 판매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회사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 채널을 다각화하는 부분도 있고, 자사몰을 활용하면 일반 쇼핑몰 사용할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도 하다”며 “일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경우는 제약사의 니즈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등도 이용해야 하지만 자사몰을 이용할 경우, 회사만의 장점을 전략대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의 온라인몰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유명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많이 찾다보면 자사몰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유명한 일반 쇼핑몰로 소비자들이 접근하기가 쉽다”며 “제약사들마다 자사몰을 얼마나 잘 알리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해 홍보할 수 있는 부분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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