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앙 감염병 1개소·권역 5개소 지정돼있어…'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5개소에서 1개소를 추가, 총 6개소를 구축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021년도 예산에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가 반영됨에 따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1개소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권역 내 대규모 신종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집중 격리 및 치료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차단하기 위한 전문 의료기관이다.

현재 감염병전문병원은 중앙 감염병병원 1개소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5개소가 지정돼있다. 2017년 8월 조선대학교병원이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020년 7월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각각 중부권역과 영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에 지정된 바 있다.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진행 중이며, 중부·영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설계 공모 진행 중으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중앙 감염병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2017년 2월 지정됐다.

이번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은 코로나19 의료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신종감염병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권역구분을 재검토하고, 추가 구축 대상 권역을 우선 선정한 후 해당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대상 권역은 17개 시·도에서 추천한 감염병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권역선정위원회에서 객관적 데이터 및 코로나19 대응 경험 기반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선정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감염병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공모는 해당 권역 소재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약 8주간 진행되며, 별도의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15명 내외)해 서면·발표·현장평가를 차례로 실시,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는 권역별 병상공동대응, 환자전원·이송 등 권역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언급하면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감염병 위기 시 권역 내 중증환자 집중치료,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 등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민보건안전과 생명보호에 있어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이어 “필요한 권역에 역량 있는 의료기관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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