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39% 올라...얼라인 테크놀로지, 어바이오메드도 지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하반기에 의료기 업계 주가가 잠시간 회복되는 기미를 보인 가운데 시총 100억달러 이상 업체 중에서 텔레닥 등의 코로나19 수혜주의 주가가 지난 일 년 동안 가장 급등했다고 이밸류에이트 밴티지가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동안 의료기 주가지수는 톰슨 로이터 유럽 헬스케어가 6%, 다우존스 미국 의료장비 지수가 22%, S&P 1500 헬스케어 장비 및 물품 종합 지수가 17% 올랐다.

그 중에서도 텔레닥은 원격 의료 자문 서비스의 수요가 급등하며 지난해 주가가 139%나 올랐다.

이미 텔레닥은 재작년 4분기 팬데믹 효과가 나타나기 이전에도 플랫폼 예약 수가 44% 증가했는데 작년 2분기엔 코로나19의 출현과 함께 무려 2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텔레닥은 작년 의료기 최대 M&A로 만성질환 디지털 헬스 업체 리봉고를 185억달러에 인수하며 주목받았다. 리봉고 자체도 작년 상반기 동안 주가가 200% 성장한 바 있다.

이어서 웨어러블 전기장 암치료기 메이커인 노보큐어가 적응증을 확대해나가며 2020년에 주가도 105% 올랐다.

노보큐어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작년 1~3분기 동안 39%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얼라인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92% 올랐으며 특히 지난 3분기 어닝이 애널리스트의 기대 보다도 4배 이상 더 높게 나와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EO는 줌의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즉, 자금력을 갖춘 화이트칼라 근로자들이 원격 근무 가운데 스스로 비디오컨퍼런스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치아 교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며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90% 오른 어바이오메드도 코로나 수혜주로 지목된다. 어바이오메드의 임시 심장 펌프 임펠라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치료적 심혈관 지원 기기로 유일하게 응급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코로나19 백신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스트 파마슈티컬 서비스의 주가가 88% 올라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반면 동기간 보스톤 사이언티픽의 주가는 20% 내려 코로나19의 피해주로 지목됐다. 보스톤 사아인터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비응급적 시술이 추후로 미뤄지면서 스텐트 및 박동조율기의 수요가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말에는 로터스 TAVR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회수하며 실패를 자인했다.

비슷하게 벡톤 디킨슨, 스미스 앤드 네퓨, 히타치, 덴트스플라이 시로나도 가장 주가가 떨어진 5대 의료기 기업에 들었다.

한편 이밸류에이트는 코로나19가 당장은 백신이 나왔지만 여전히 빠르게 전파되고 다시 격리 조치가 취해지면서 보다 덜 긴급한 수술 및 예약이 다시금 미뤄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도 의료기 업계에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UBS는 2분기에 들어서면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감염이 줄어들면서 검사 수요가 현재의 절반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로는 미국 등에서 선택적 시술이 다시 돌아오며 보스톤 사이언티픽, 메드트로닉, 짐머 바이오메트, 애보트 등 시술 중심 기업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메드테크 다이브는 월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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