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개방^규제완화 영향 수익사업 상실

경기침체 따른 회원사 경영난도 직접영향

각종 업종을 대표하고 있는 식품관련단체들이 수입개방과 규제완화 영향으로 수익사업이 없어져 존립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회비를 납부해야 할 회원사들이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로부터 저관세율로 수입쇠고기를 구입할 수 있는 SBS(동시구매입찰제도)물량을 배정받아 회원사에 공급하고 수수료를 받아온 육가공협회의 경우 작년연말에 이 제도가 폐지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가공협회는 SBS제도의 폐지로 수수료로 얻어지던 약 3억원가량의 수입손실이 예상되며 회원사들의 탈퇴에 따른 회비의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상근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유가공협회는 WTO(세계무역기구) 판결로 혼합분유 수입제한 조치가 폐지됨에 따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혼합분유 배정이 없어져 1억원가량의 수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산업을 대표하는 식품공업협회 역시 식품위생관리인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보수교육이 사실상 없어짐으로써 교육사업을 통한 수입이 5억원에서 3억원가량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함께 식품공업협회로부터 위생교육을 위탁받아 실시해온 추출가공식품업중앙회와 압착식용유업중앙회 등도 교육사업의 축소^폐지로 운영예산의 확보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식품접객업소와 유흥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신규위생교육과 보수교육을 실시해온 음식업중앙회, 유흥업중앙회, 조리사협회 등의 단체들도 교육사업의 대폭 축소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규제완화 정책과 WTO체제의 정착에 따른 수입개방 확대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 역시 단계적인 폐지나 축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식품관련단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윤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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