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실험결과 공개…노화로 정자 DNA 변화 탓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고령의 부친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자폐증 등 발달장애 위험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쥐 실험 결과를 공개하고, 노화로 정자의 DNA가 변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폐증 등 신경발달장애는 세계적으로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부모의 고령화가 지적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부친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고령(사람나이 50대 정도)의 수컷을 부모로 둔 새끼 39마리와 젊은 수컷을 부모로 둔 새끼 57마리의 울음소리를 비교했다. 전자는 우는 빈도가 줄고 단순한 울음소리가 증가했다. 여러 선행연구 등에 비춰볼 때 이러한 경향은 발달장애의 하나인 자폐증과 아스페르거증후군을 일으킨 모델 쥐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뇌 발달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지각과 기억에 관여하는 일부 대뇌피질의 두께를 조사한 결과, 고령의 수컷을 부모로 둔 새끼가 얇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신경세포 감소로 대뇌피질이 얇아지고 자폐증과 같은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