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는 지난 12월 초부터 몽골 중부 지역에서 혹한 ‘조드(Dzud)’로 4만여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함에 따라 몽골에 5000여만 원 상당의 긴급구호 담요 4000매를 지원한다.

몽골 국가기상환경감사청의 12월 10일자 조드위험지도에 따르면 전 국토의 60% 이상이 조드 위험 지역이며, 특히 16.5%가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겨울에 총 8개 주(州)가 조드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4만 4783 목축가구와 가축 1850만 마리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몽골적십자사는 지난 12월 18일 조기대응조치(EAP)를 발동했고, 몽골 국가긴급위원회의 조사 자료에 기초해 수혜자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긴급구호지원금과 가축영양키트 등을 지원할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대한적십자사에 긴급구호 담요를 요청했다.

이번에 몽골적십자사에 지원하는 구호담요는 지난 해 삼성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지정기탁한 기금 5억 원으로 제작된 것으로, 6일 몽골항공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공항으로 항공편으로 운송된다. 주한몽골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며, 항공운송 및 물류비용은 몽골정부(교통부)의 지원을 받는 몽골적십자사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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