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단백질 더욱 폭넓은 변이로 백신 효과 의문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가 영국발 보다도 더욱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보건부 장관은 남아공발 변이가 영국발 변이에 비해 더욱 위험하고 감염력도 높으므로 극히 우려된다고 BBC 라디오를 통해 밝혔다.

로이터에 의하면 영국의 과학자들도 남아공발 변이에 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리딩대의 세포 미생물학 조교수 등에 따르면 두 변이 모두 환자로부터 바이러스 양이 더욱 많이 나오는 등 공통적 특징이 있지만 남아공 변이는 몇몇 추가적인 변이로 인해 더욱 우려된다.

즉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주요 부위에 더욱 폭넓은 변이가 있어 백신의 면역반응에 덜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아직은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의 효과가 없다는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에 자문을 맡은 옥스포드대의 존 벨 교수는 백신의 효과가 영국발 변이는 있다고 보지만 남아공발 변이에 관해서는 큰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메드아카이브에 발표된 버밍엄대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감염자의 코와 목 뒤에서 얻은 샘플 중 35%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바이러스가 발견돼 비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그 비율 10%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높은 바이러스 양은 더욱 나쁜 감염 결과와도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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