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치료 환자 오히려 급성 신부전, 심근손상 더 겪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입원 환자 가운데 흔한 비심장 원인 고혈압의 치료가 이득보다 위해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재 입원 환자의 혈압 상승 관리에 대한 연구 및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가운데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이 최근 JAMA 내과의학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클리블랜드 클리닉 병원 시스템 소속 10개 병원에 지난 2017년 비심장적 원인으로 입원한 환자 2만2834명의 기록을 돌아본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들 환자는 평균 66세로 57%가 여성이었고 심혈관 진단을 받은 환자는 없었다.

조사 결과 환자의 78%는 입원 동안 1회 이상 고혈압을 겪은 것으로 기록됐지만 그 중 1/3만이 정맥주입 항고혈압제나 신계열 경구 항고혈압제로 강화 치료를 받았다. 아울러 수축기 고혈압의 10% 미만만 치료를 받았고 200mmHg 이상의 수축기 혈압 중에선 47%만이 치료를 받았다.

특히 종말기관 손상을 막기 위해 강화 항고혈압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환자는 오히려 급성 신장 부전 비율이 10.3%로 그렇지 않은 환자의 7.9%에 비해 높았고 심근 손상도 1.2%로 그렇지 않은 환자의 0.6%에 비해 잦았다. 또한 고혈압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더 나아진 환자 그룹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입원 환자의 혈압 상승은 보통 일과성으로 대부분의 수축기 고혈압은 다음 측정 시 2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만큼, 치료를 하는 대신 단지 4시간 뒤 혈압 측정만 하면 되는 것으로 제시했다.

즉 병원에서 입원 환자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의사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 될 것처럼 느끼지만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니며 대부분은 단지 모니터링하면 몇시간 뒤 다시 떨어지므로 입원 환자에 대한 고혈압은 보수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연구진은 로이터를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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