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데이터 공개 없이 허가…印 아스트라 백신도 통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중국과 인도가 각각 자국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상세한 데이터 공개도 없이 승인했다.

중국은 국영 제약사 시노팜의 자회사인 베이징 생물제품 연구소의 CNBG가 개발한 불활성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허가했다.

이는 긴급한 공중 보건의 필요성에 따라서 아직 3상 임상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조건부로 허가한 결정이며 따라서 중국인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백신의 3상 임상 중간 데이터 결과 79.34%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을 뿐 시험 참가자 및 감염자의 수 등 상세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은 이미 작년 7월부터 12월 중반 사이 시노백의 백신 1개와 CNBG의 백신 2개 등 3개 제품을 응급 이용 프로그램을 통해 필수 근로자 등 감염 고위험 그룹에 대해 450만회 이상 접종을 실시했다.

사우스 차이니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구정 전에 5000만명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이미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번 백신의 접종을 개시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도 시노팜의 백신을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시노백의 백신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칠레, 싱가포르에서 구매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인도도 바라트 바이오텍이 개발한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함께 응급 허가했다.

바라트 백신의 효과나 접종 간격에 관해서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2회 접종에 60% 이상인 것으로 언급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따라서 바라트 백신은 엄격한 조건 하에 접종될 방침이다.

인도의 당국은 아스트라의 백신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실시된 3상 임상 중간 분석 결과 1개월 간격으로 2회 완전 용량을 접종했을 때 약 70% 효과라고 밝히면서도 접종 간격은 8~10주로 권고했다.

아스트라의 백신은 인도에서 코비실드로 명명되며 현지의 SII(Serum Institute of India)가 제조를 맡았다.

인도 정부는 아스트라와 백신 공급 계약을 직접 맺지는 않았지만 SII가 이미 5000만개를 비축했으며 향후 2개월간 인도 정부가 1억개를 구매할 때까지는 수출 제한이 전망된다.

SII는 아스트라의 백신을 인도 정부에 개당 250루피(약 3.42달러), 민간 시장에는 1000루피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경우 이미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해 3상 임상의 중간 데이터 결과 91.4%의 효과를 보였다고 공표했으며 지난 8월부터 이미 10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고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도 응급 허가를 얻었다.

한편 미국 연방 정부의 백신 프로그램 OWS(Operation Warp Speed)의 수장은 모더나의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을 고려 중으로 현재 모더나 및 FDA와 논의하고 있다고 CBS를 통해 밝혔다.

그에 따르면 모더나의 백신은 18~55세에 대해 절반 용량만 투여해도 완전 용량이나 동일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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