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발열 기준 강화 등 검역 확대…”현재 개발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있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영국 관련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9명, 남아공 관련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1명 발생해 총 10건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 발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과 영국 등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과정으로 지난 12월 18일 영국에서 입국한 1명(자가격리 중 확진)의 검체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 3명(가족)의 검체 등 총 4건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또한 12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1명(입국 당시 검사에서 확진)의 검체에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해외입국자에 대한 발열 기준을 강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영국발 항공편을 1월 7일까지 현재 중단하는 조치를 하고 있고, 비자발급 제한 등의 조치를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가가 확대됨에 따라서 국내 입국 시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대상을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조치는 공항입국자는 1월 8일 입국자부터 적용되고, 항만의 경우에는 1월 15일 승선자부터 적용이 돼서 출발일 기준으로 72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 의무화토록 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 변이 같은 경우에는 그룹이 GR그룹이고 남아공 같은 경우에는 그룹이 GH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전파력과 관련돼서 70% 정도가 증가한다는 보고 외에 영국 변이에 대한 다른 치명률이나 병원성에 관한 추가 보고는 현재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남아공 같은 경우도 환자 증가 수에 기반해서 전파력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아프리카 CDC로부터 있었고, 그 이외에 치명률 등 외형성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의약품 전문가는 “최근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저조하다는 데이터는 없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우선적으로 지금의 3차 유행을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며 “방역당국은 선제검사 그리고 익명검사 그리고 신속한 추적조사를 통해서 감염원을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숙영 단장은 “최근에 전파력이 빠른 변이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조짐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밀한 검역과 입국자 검사 그리고 격리를 철저하게 진행해서 국내 유입과 지역 전파를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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