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제 15건에 수주액 32억여원 - 입주기업 매출도 전년보다 28억원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개방형실험실 사업이 정부과제 수주·입주기업 매출 증대 등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개방형실험실은 병원과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 등 협업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 사업기관으로 선정된 전남대병원은 개방형실험실 대상기업으로 23개 창업기업을 선정해 전문 임상의사 매칭 및 컨설팅, 입주 서비스, 시제품 제작, 임상시험 프로토콜 개발, 의학회 연계 기술비즈니스 및 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의 성과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정부과제 수주를 꼽을 수 있다. 임상의의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이 정부과제 19건을 지원해 거의 80%에 육박하는 15건을 수주했으며, 수주액은 32억여원에 달한다.

이같은 성과는 임상의사와 기업간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임상의사와 창업기업간 팀 과제 11개를 선정해 지원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또 개방형 실험실 입주기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28억원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신규인력 60여명을 채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임상의 매칭 컨설팅에서도 2019년에 비해 62% 증가한 181건을 기록했으며, 개방형실험실 장비도 10종을 추가해 총 45종을 구축하게 됐다.

그리고 보건의료 산·학·연·병(의학회 연계) 기술비즈니스 파트너링 및 홍보부스도 지원해 사업추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밖에도 시제품 제작 지원(13건), 국내외 특허 출원(7건), 특허 등록(4건), 상품 출시(2건), 기술이전(4건), 비임상시험(20건), 임상시험 프로토콜 개발(4건), 임상시험(1건), 특허컨설팅(18건), 전문가 컨설팅(37건) 등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입주기업별로는 ㈜필코스메틱코리아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K-방역을 앞세워 방역물품 손소독제 3종을 아마존에 입점시켰고, ㈜올댓네이쳐는 기능성 화장품 2종을 러시아에서 인증받아 수출 활로를 열었다.

㈜뉴로젠은 인공지능 기반 치매진단 보조 의료기기 NeuroAI의 식약처 임상시험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전남대병원은 2021년에 1월 4개 이상의 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임상의와 연계한 공동연구개발 및 제품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개방형실험실 사업은 올해 정부혁신 우수사례 통합 경진대회에서 바이오헬스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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