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석 가정의학회 이사장, 신년사에서 가정의학과 일차의료의 역할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최환석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가정의학회가 국민의 가장 가까운 일차의료의 중심으로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주치의제와 일차의료의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환석 이사장은 ”지난해는 대한가정의학회 창립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한해였다"면서도 "동시에 코로나 19 감염증의 확산에 따른 의료계 안팎의 문제들과 갈수록 심해지는 개원가의 경쟁, 일차의료 현장에 호의적이지 않은 의료 정책, 전공의 지원율 저하 등 가정의학회 역사에 가장 큰 위기의 한 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예년과 달리 가정의학 전공의 지원율 저하는 가정의학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드는 사안이었지만, 학회는 전공의 지원율이 떨어졌다고 정원을 축소하거나, 질 저하가 우려되는 당장의 인기에 영합한 수련프로그램의 변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 학회는 학회가 처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일차의료인 육성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전공의 지원율에 대한 제고에 기여하고, 나아가 미래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최 이사장은 올해에는 일차의료 육성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차진료현장의 진료 수가의 현실화,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만성질환관리제의 개선 및 참여확대를 위해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및 대한내과의사회를 비롯한 일차의료 관련협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실질적인 수가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일차의료 가족등록 사업 등을 제안하여 향후 실질적인 (가족)주치의제 입법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회를 포함한 제도권 및 관련단체들과 소통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내에서의 일차의료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도록 제도적인 요청을 하고, 일차의료 전문가 육성에 있어서 정부의 의무를 확대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회내부 차원에서는 진료지침 강화, 만성통증 아카데미 개설, 개원의 연수교육 확대, CME 프로그램 및 시스템 개선사업 등을 통해 학회 회원들의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며, 일차의료 전문가로서 필요한 의학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분야의 임상술기들을 배울 수 있는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하여 타 학회와 차별화되는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최 이사장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일차의료 만성통증 아카데미의 개설과 운영은 무엇보다도 우리 가정의 스스로를 좀 더 가치 있게 자리매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가정의학회의 역할 증대, 일차진료 현장에서의 비만, 노인, 가족문제 등의 상담료 급여화 추진, 첨단의학, 정밀의학의 연구와 교육 등 미래를 대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환석 이사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일차의료는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또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정의학은 국민의 가장 가까운 일차의료의 중심으로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주치의제와 일차의료의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1980년 학회 창립 이후 40여년간 가정의학회 회원들의 헌신과 노력속에 우리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일차의료 전문가로서 의료, 정책, 의학교육,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 이제 앞으로 나아갈 50주년, 100주년을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