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미달 원인으로 판단...입원전담 전문의 활성화ㆍ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제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그 충격에서 벗어나 심기일전하면서 곧바로 재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29일 발표된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부산과 울산, 경남 일부가 포함된 경남동부권에서 기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탈락했다.

제4기 지정에서 경남동부권은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그대로 자격을 유지했고, 지난 3기에서 떨어졌던 울산대병원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고신대병원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탈락이 전공의 교육수련환경 평가에 비중있는 점수가 배정되면서 일부 전문과목 전공의 확보에 미흡했던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증질환 환자군이 높고, 경증질환 환자군이 낮은 지정기준은 진료권역 다른 상급종합병원보다 우수함에도 해당 항목에서 점수가 빠져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하는 현 평가 시스템은 지방 의료기관이 겪는 전공의 모집의 어려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이번 상급종합병원의 지위 상실에 따라 종합병원으로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낮아진 만큼 중증질환 치료와 지역 병의원에 대한 회송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신포괄수가에 집중해 종별가산율 손실을 만회하면서 입원전담 전문의 활성화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4차 산업과 연관되는 융합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ㆍ육성해 의료 서비스에 정밀함과 스마트함을 더해 의료 수출을 위한 새로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우선 과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 헬스클러스터 진출과 관련, 국내 우수기술 벤처기업들과 의료, 로봇, 비대면, 원격, 항노화, 환자안전, 보행, 낙상 등 다양한 신기술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중증환자 비율이 월등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진료과의 전공의 미확보로 지정에서 탈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력을 통해 5기 지정에는 반드시 상급종합병원에 재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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