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무역액·수출액 연평균 7%·12%↑…의약품 34억3천만달러 적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무역·수출액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주요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동향 및 수출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바이오헬스 산업의 무역액은 114억 달러에서 173억 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분야가 바이오헬스 산업 내에서 성장세와 비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무역액은 지난 2015년 73억 6,700만 달러에서 2019년 116억 3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비중도 같은기간 64.6%에서 67.2%로 늘었다.

의료기기와 의료용 전자기기의 무역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기기와 의료용 전자기기의 바이오헬스 산업 내 무역 비중은 각각 15.0%와 17.9%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무역액 규모를 살펴보면, 의료기기는 2015년 기준 17억5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5억 89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의료용 전자기기의 무역액 역시 동기간 23억 5100만 달러에서 30억 9500만 달러로 늘었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액 역시 무역액과 비슷한 모양새다. 실제로 수출액은 연평균 12.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 지난 2015년 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1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5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만 15.7%에 이른다. 의료기기 수출액 또한 동기간 연평균 12.8% 증가했다.

반면 바이오헬스 산업의 무역수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액 대비 수입액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액은 2015년(50억7000만 달러) 대비 증가한 7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34억3000만 달러로 커졌다.

의료용 전자기기의 경우, 지난 2015년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12억3000만 달러, 11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수출액은 14억6000만 달러, 수입액은 16억4000만 달러로 적자전환됐다.

보고서는 “바이오헬스 산업 무역액에서 67%를 차지하는 의약품이 연평균 15.7%의 증가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바이오헬스 산업이 수입특화를 보이고 있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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