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직관적 전동식 ‘연성 내시경’ 개발…시술 안정성 및 의사 피로도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대표 이치원)는 퓨처플레이로부터 초기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메디인테크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CTO가 지난 2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메디인테크의 공동창업자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함께 수술로봇 전동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전기연구원의 의료용 검진 내시경 기술을 더해 '차세대 의료용 내시경 시스템' 개발 및 관련 특허를 취득하게 됐다.

기존 업계에서 사용되던 검진용 기계식 내시경 스코프는 조작 부분이 상하 / 좌우 2개로 나뉘어져 있고, 10N(뉴턴)의 힘을 엄지 손가락 만으로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내시경 의사들에게서 근골격계 부상이 발생했다.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스코프의 조작부를 전동식으로 제어하고, 무게를 절반으로 줄여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된 연성 내시경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의사의 피로도를 현저히 줄이며 시술 안전성을 확보하여 기존 내시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검진용 의료 내시경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CT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와 양산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메디인테크는 앞으로 다양한 의료기기에 국내 최고 의료진의 지능을 담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퓨처플레이 최재웅 심사역은 “연성 내시경은 국내에서 연 1200만 건이 사용되는 큰 시장으로 메디인테크는 높은 기구적·광학적 완성도를 경쟁력으로 삼아,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연성 내시경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라며 “기존 내시경보다 간편한 조작법과 높은 해상도를 확보한 창업팀의 기술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