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영양제 추천…브랜드명 빈 칸 남기는 파격적 시도, 새 헬스케어 향한 도전 의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개인맞춤형 건기식 정기구독 서비스 기업 ‘모노랩스’

2018년 6월 설립된 모노랩스가 론칭한 ‘IAM____(아이엠)’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영양제를 추천하고, 한 팩씩 소분 포장, 정기 배송, 섭취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노랩스 서비스의 공식 이름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정기구독 서비스’이다. 이 긴 이름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알릴 때 간결하게 브랜드의 철학을 담기 위해 다음과 같은 3개 원칙을 세워 네이밍했다.

▲20자에 서비스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을 것 ▲읽고 기억하기 쉬울 것 ▲의미에는 깊이가 있고 그래서 단번에 파악되어 종결되는 브랜드가 아니라 여운이 남을 것. 그 결과 탄생한 이름이 ‘IAM____’(아이엠)이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정기구독 서비스’라는 20자에 담긴 모든 의미에서 기능적인 부분과 감성적 요소들을 제외하고 분석해보면 최종적으로 ‘나’가 남는다. ‘나는’이라는 말에 20자의 모든 의미가 다 담겨 있다.

때문에 ‘IAM____’(나는)은 곧 나를 위한 서비스,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서비스이다. ‘나는 누구누구입니다’는 우리가 언어 학습 시 가장 먼저 배우고, 기초 언어 책에도 첫 장에 실릴 정도로 가장 중요하고 또 쉬운 말이다.

특히 ‘I AM’은 영어 중에 가장 먼저 배웠던 영어인 만큼 사람들이 읽고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마지막 빈 칸 즉 언더바 4개에는 ‘IAM’에 모노랩스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도전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보통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는 온전히 완성된 느낌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브랜드명에 빈 칸을 남기는 것 자체로도 파격적인 시도이고, 완전히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모노랩스의 도전과 의미가 일맥상통한다고 봤다. 비어 있는 곳에 고객의 이름, 꿈, 희망 등이 쓰여질 때 브랜드가 완성된다.

즉 ‘IAM____’은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완전히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맞춤형 영양제를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모노랩스의 목표가 고스란히 투영된 이름이다.

실제로 ‘IAM____’ 영양제를 주문하면 빈 칸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패키지를 받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좋은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남는 여운처럼 고객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채움으로써 완성되고, 여운이 남는 이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모노랩스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는 2020년 4월 규제 샌드박스에 통과됐으며, 국내 유일하게 약국과 직영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되어 약국 20개, 직영 매장 6개를 운영할 수 있다.

모노랩스는 차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건기식 제조, 소분, 포장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섭취 습관까지 맞춤 관리해준다. 배송 후에는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통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섭취를 안내하고 섭취 후 리워드 지급을 통해 섭취 의지를 고취하고 습관화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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