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콜라겐으로 만든 이식재료에 구강점막 특유 스폰지 구조 부여

日 연구팀, 생체이식재료로 상품화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구강구조를 모방해 상처를 치유하는 새로운 재료가 개발됐다.

일본 니가타대 대학원 치학종합연구과를 비롯한 연구팀은 어류의 콜라겐 이식재료에 사람의 구강점막 특유의 구조를 부여한 새로운 재료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의 구강점막과 피부는 시트와 매트리스를 합친 것과 같은 표피와 결합조직의 이중구조를 하고 있다. 그 경계면은 스폰지와 같은 구조여서 표피와 결합조직이 잘 떨어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동안 시판돼 온 생체이식재료에는 이러한 구조가 없었다.

연구팀은 생체이식재료에 사용돼 온 소나 돼지의 콜라겐이 아닌, 어류의 콜라겐을 활용하고, 콜라겐을 막형태로 만든 뒤 반도체 기판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미소 전기기계시스템을 활용해 표면에 스폰지와 같은 구조를 부여했다.

어류의 콜라겐은 광우병 등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없고 입 속에서 봉합하는 것도 수월하다. 연구팀은 앞으로 돼지의 입 속 상처에 어류 콜라겐으로 만든 인공치육을 사용해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입 속뿐만 아니라 피부 상처에도 활용할 수 있는 생체이식재료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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