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300여 명 참여 예상···정부·공공기관 헌혈량 12.5만건, 전년 대비 2배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감소하고 단체헌혈이 취소되는 등 혈액 수급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헌혈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3일 세종청사에서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 헌혈을 진행했다. 올해 3번째 보건복지부 단체헌혈 실시로 금년 총 300여 명(누적, 1차 76명, 2차 122명)의 직원이 단체헌혈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공공기관의 헌혈량은 지난 2019년 약 5.8건이었지만 2020년은 약 12.5만건으로 코로나19 상황 이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혈액원(대한적십자사, 한마음혈액원)과 함께 ‘안전채혈 지침’을 마련·시행 중으로 헌혈 과정에서 감염사례는 없는 등 헌혈을 통한 감염 우려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헌혈 시에는 거리두기·마스크 착용·상시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헌혈 전 문진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여부·해외여행력·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을 미리 확인해 감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혈액수급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부처·공공기관·등의 헌혈참여를 독려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헌혈추진협의회 개최를 요청하며, 민간 단체헌혈을 독려해나가는 중이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헌혈독려 재난문자를 발송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한 헌혈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보건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헌혈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혈액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필수자원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전예약 등을 통해 안전한 헌혈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개인이나 단체가 헌혈하기를 원하는 경우, 헌혈의 집·헌혈카페를 방문하거나 헌혈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어플리케이션 또는 한마음혈액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헌혈 예약으로 대기 없이 헌혈 참여가 가능하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