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말초신경 대체…신경 재건 및 재생 분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조직재생의학 연구개발(R&D)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는 질병, 사고 또는 수술로 인해 손상된 말초신경을 대체하는 무세포 신경 이식재 및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람 유래 신경 이식재는 이식 후 조직 내 잔존해 있던 세포로 인한 면역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무세포화 공정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재 국내 무세포 신경 이식재 제품은 전무한 상태이며 전적으로 해외 제품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제품으로는 미국 Axogen사의 'Avance'이 유일하다.

위 제품은 2015년에 FDA승인을 받은 인체조직으로, 단백질 분해 효소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여 무세포화한 사람 신경 이식재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높은 가격으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며 -40도 미만의 냉동상태로만 유통이 가능하여 환자들에게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기술은 사람 유래 말초 신경뿐만 아니라 동물 등에서 유래한 모든 말초 신경을 최소한의 염기성 용매와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무세포 신경 이식재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조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효소의 사용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염기 용매와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함으로써 조직내 이들의 잔류로 인한 세포 독성을 최소화 하고, 연동 펌프(peristaltic pump)를 통해 신경 조직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세포 및 지방을 제거하며 공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냉동상태로 판매돼 유통과 관리가 어려운 Axogen사의 ‘Avance’ 제품과 달리, 실온 보관이 가능한 수화 및 동결건조 형태의 무세포 신경 이식재를 제조할 수 있는 실효적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출원특허의 가장 큰 산업적 의의는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온 사람 유래 무세포 신경 이식재를 대체하며 세포와 지방은 효과적으로 제거되고, 사용에 있어 더욱 안정적이고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무세포 신경 이식재 제조 기술을 확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신경 재건 및 재생과 관련된 세계 시장 규모는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0.7% 증가해 2026년에는 1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체조직 기반의 조직재생의학 치료재료 개발을 주요 테마로 R&D를 리드해 온 엘앤씨바이오는 무세포 신경 이식재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신경 재건 및 재생 분야의 국내 및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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