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방역물품 수출 유지·코로나19 백신 CMO 증가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진흥원이 2021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2020년 수출 역대 최고 성장률를 바탕으로 2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대비 18.9% 증가한 256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0년 11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및 2021년 전망을 발표했다.

256억 달러 수출액 요인으로 글로벌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라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이 전년(2020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국내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 등이 있다.

진흥원은 의약품의 경우, 세계 각국의 의료비 절감 정책 기조와 맞물려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해 유럽,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할 것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생산(CMO) 능력으로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의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이 확대 돼 수출액 최초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진흥원은 의료기기의 경우 글로벌 팬데믹의 장기화로 진단기술과 제품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진단용시약의 수출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이며, 신종 감염병 외에도 헬스케어시장에서 빠른 진단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어 K방역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단검사기기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간 부진했던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등)은 의료기관 대면진료 재개 및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제가 점차 정상화 되면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11월 보건산업 수출 동향

2020년 11월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8.3% 증가했고, 산업별로는 의약품 8억 5000만 달러(+77.7%), 의료기기 6억 6000만 달러(+88.2%)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보건산업 수출은 2019년 9월 이후 15개월 연속(2019년 9월~2020년 11월)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7개월 연속(2020년 5월~2020년 11월) 30% 이상 증가했으며,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액은 지난 9월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로 월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중국(5억 달러, +30.0%), 독일(3억 달러, +336.3%), 미국(2억 달러, +39.3%), 일본(1억 4000만 달러, +14.2%) 등으로 독일과 미국의 순위가 각각 한 단계씩 상승·하락했다.

진단키트 등이 포함된 진단용제품의 11월 수출은 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298.1% 증가(전월 대비 +24.2%)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5527만 달러), 캐나다(2964만 달러), 독일(2622만 달러), 스페인(2489만 달러) 등 130개국으로 수출했다.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2020년 1~11월)은 193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5% 증가했으며, 산업별로는 의약품(74억 9000만 달러, +60.1%), 의료기기(50억 1000만 달러, +40.4%) 순을 기록했다.

신유원 진흥원 산업통계팀장은 “2020년 연간 보건산업 수출은 K-방역물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잠정적으로 215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수출액 및 최대 증가율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1년 역시 진단제품 수출 유지,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 가속화 및 백신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수출액 256억 달러 수준을 전망한다”며 “주력산업인 철강(267억 달러) 및 석유제품(285억 달러) 등과 어깨를 견주며 新성장 수출 동력산업으로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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