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약 기술로 통증 날리는 의미 담아…간편 사용 가능ㆍ편리한 휴대 등 장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전자약 분야 선도기업 ‘와이브레인’

대한두통학회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편두통 환자 수는 약 830만 명이다. 반면 두통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전체 환자 중 약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두통은 가사생활, 여가활동, 사회활동 등에 지장을 주고 우울증, 스트레스, 분노와 같은 정신적 고통도 동반되는 만성신경질환으로,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약물치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의 ‘두팡’은 편두통 전자약으로 국내 기업 첫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다. 편두통 통증을 날려버린다 의미로 ‘두통 팡팡’ 약자를 사용해 제품명을 탄생시켰다.

두팡은 통증과 관련된 혈관들이 연결된 삼차신경으로 전기 자극을 전달해 편두통 통증을 완화시키고, 발병 빈도를 줄여준다. 하이드로겔 패치를 이마에 부착해 사용하는 형태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며, 가볍고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다.

자극 치료 관리뿐만 아니라 두통 발생 시간, 장소, 통증 강도, 유발요인 등을 기록하고 패턴 분석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기신호를 사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은 기존의 화학적 약물보다 효과가 빠르고 내성이 생기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기업이 출시한 제품 중 해당 치료기술을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편두통은 매우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내버려두는 경우가 흔하고, 약에 대한 부작용과 남용으로 체계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의약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적 부작용, 효과가 없는 등의 이유로 약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두팡을 통해 도움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팡은 올해 8월 출시 이후 우수한 치료효과는 물론 합리적 가격과 사용 편리성 측면에서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와이브레인은 두팡에 연동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편두통 유발인자 및 편두통 발생 패턴 등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AI를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이 두팡에 탑재될 경우 편두통 유발인자 관리가 가능해 편두통 빈도 및 강도를 줄이고 편두통 발생 시점을 미리 예측해 대비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