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7>

[의학신문·일간보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UI030’은 코로나19의 치료 기전인 항바이러스 작용과 면역조절 작용을 동시에 나타내는 약물이다.

본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천식을 대상 질환으로 지난 6년간 개발해온 제품으로, 부데소나이드(Budesonide)와 아포르모테롤(Arformoterol)의 복합 개량신약이다.

부데소나이드 아포르모테롤 흡입 복합 개량신약은 폐에 국소로 흡입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폐 국소 염증작용을 완화하고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직접 손쉽게 약물 투여가 가능하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폐세포 실험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초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인 ‘S’가 변이되어 ‘GH’ 및 ‘GR’ 유형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새로운 유형의 치료를 위해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변이된 바이러스 그룹에서도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 대비 5배가량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흡입기 전용 생산 시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흡입기 공정 사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공장에 UI030의 자체 대량 생산을 위한 자동화설비를 국산화하여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UI030의 임상 프로토콜을 접수했다. 현재는 임상 신청 과정에서 식약처가 제시한 보완사항이었던 ‘코로나에 감염된 동물의 동물효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 청주대학교 공동연구팀과 계약과 동시에 시험에 착수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시험결과가 도출되면 이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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