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5>

‘카모스타트’ 연내 임상 2상 완료-‘니클로사마이드’ 국내외 임상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통해 ‘의료 정상화-국민 건강 기여’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 대웅제약은 경증부터 중증, 돌연변이 대응에 이르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중 치료제가 발매돼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이스타정’ 연내 임상 2상 완료 예측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것은 ‘호이스타(주성분: 카모스타트)’이다. 국내 승인된 9건의 임상 2상시험 중 가장 빠르게 시험대상자 모집을 완료하며 순조롭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상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외 조건부 허가를 신청해 신속하게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호이스타’는 카모스타트가 주성분인 의약품으로,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와 증식하는 첫 번째 과정인 세포 내 진입 억제를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이나 염증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다.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을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50%의 세포가 감염 억제되는 농도가 1마이크로몰(uM) 이하로,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에서 세포 감염을 억제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사람의 폐세포에서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을 평가한 결과, 대조군으로 사용된 렘데시비르보다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호이스타’는 장기간 환자들에게 처방되어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이며, 경구 복용으로 편리하다는 장점과 기전 상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는 과정에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밀접접촉자, 무증상자, 경증환자 등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국내는 물론 인도·호주·필리핀서 임상 1상 순항 중

대웅제약은 대웅의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협업해 기존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 경구제의 단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제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제제의 경우 체내 흡수와 유지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하며 1회 투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는 국내는 물론 인도, 호주, 필리핀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2상 임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 건강인을 대상으로 하는 1상 시험이 75% 투약 완료됐고, 현재까지 투약 결과 유효 용량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1상을 통해 확인된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 2상 신청을 준비 중이며, 니클로사마이드 경구제 임상경험이 있는 터프츠 메디컬센터(Tufts Medical Center)의 해리 셀커 (Harry Selker)교수와 협업하여 진행 중이다. 최근 진행한 햄스터 효력시험에서 신속한 항바이러스 및 폐손상 방지 효과도 입증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상을 신청했으며, 연내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착수할 계획이다.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신속하게 완료했던 만큼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2상 시험 또한 최단기간내에 완료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존 약물들이 빠르게 변이하는 바이러스를 타깃하는 것과 달리 니클로사마이드는 감염된 숙주세포에서의 자가포식을 증가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해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는 기존 경구제의 한계를 극복해 보다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 개발 진행…내년 2상 진행 목표

대웅제약은 합자법인인 대웅인피온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호흡기증상치료제 ‘DWP710’을 개발 중이다.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투약된 환자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중 한국에서 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DWP710은 항염증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염증유도물질인 LPS(lipopolysaccharide)를 이용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동물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생존율이 30% 이상 증가하고, 염증반응으로 인하여 손상된 폐 조직이 정상군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모델을 이용한 약효 실험에서 항염증 효과뿐만 아니라, 감염된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수가 검출한계 이하까지 감소하는 등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밀접접촉자부터 경증, 중증, 돌연변이 감염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및 사회 환경의 마비를 방지하고 국민들을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코로나 솔루션을 반드시 공급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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