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파이프라인 창출-해외 진출 다양화 등 성장 동력 마련 지원책 구체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기기 기술혁신을 선도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지원책들이 구체화된 의미 있는 한해였다.

정부의 다방면 지원을 바탕으로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파이프라인 창출과 해외 진출 다양화를 비롯해 시장 수요 부응,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 등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로 새롭게 도약하는데 앞장서며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과 산업 육성·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사업단장 김법민)은 △시장친화형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제품 개발 △4차 산업 혁명 및 미래 의료 환경 선도 △의료 공공복지 구현 및 사회문제 해결 △의료기기 사업화 역량 강화를 목표로 첫 단계인 올해 총 289개의 신규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진단키트 등으로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제고된 것을 기회 삼아, 사업단에서는 의료기기 연구개발 성과의 임상적 효과성 및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수요(의료기관, 사용자 등)를 반영한 과제기획이 이뤄진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중요성이 확대된 감염병 관련 의료기기의 자체수급 기반 마련 및 균일성능 확보를 위해 주요부품‧소재와 감염성 질환 진단‧치료용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지원, 조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연구개발 사업에서 사업단은 기획·관리를 주도적으로 추진하지만, 신규과제 선정의 공정성·전문성 확보를 위해 3개 전문기관에서 선정평가를 추진한다. 3개 전문기관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다.

김법민 사업단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모든 의료기기 국가 R&D 예산을 다 모았고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허브 역할을 맡고 싶다”며 “새로운 기회라는 희망도 있지만 이번에 해내지 못하면 끝이라는 절박함도 강하다”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신뢰도를 높이고 퀼리티를 키우려면 임상의 역할이 중요하고 테스트베드와 중계임상센터 등 인프라는 갖춰져 있는데, 임상의들과 지속가능한 역량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핵심이라고 판단된다”며 “선정 평가 작업에 있어 충분히 유도할 것이며, 시기가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아이디어를 모아 진일보 하겠다”고 다짐했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표지

한편 혁신형 의료기기기업들도 첫 선정돼 관련 분야에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정부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시행에 따른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세계 시장 진출 등 역량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이달 1일자로 고시했다.

제1차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은 총 30개 기업으로 혁신선도형 기업(7개소)과 혁신도약형 기업(23개소)으로 나뉜다.

인증기업은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라 인증표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부 지원사업 우대와 의료기관 기반 시설 연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정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육성에 필요한 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제도를 추가로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선정 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다양화를 비롯해 시장 수요 부응,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 등 국내 산업이 글로벌로 새롭게 도약하는데 앞장서며 역할을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포함되지 못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선점들도 지적됐다. RFP 단계 및 사업선정에 있어서 업계 전문가들을 다수 활용해, 시장성이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는 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지원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또한 미선정 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전문적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며, 혁신형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수한 의료기기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 및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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